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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난 복음을 기워라

 2016-09-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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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복음의 본질을 이해하고, 믿으며, 복음 안에서 살아가는 일에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죄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40-50년간 오늘날의 복음주의자들에 의해 전해진 복음 메시지를 살펴보면 죄에 대한 내용을 제대로 소개하고 설명해주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복음 메시지에 있어서 죄에 대한 이해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다는 말이다.

이렇게 생긴 구멍이 가져오는 당연한 결과로 복음의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질 수밖에 없다. 죄에 대한 오해가 복음을 구성하는 다른 요소들에 대한 오해로 이끄는 시작점인 것이다. 복음을 바르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믿으며 소개하려면 죄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담의 원죄를 믿고 있고 자신이 죄인인 이유가 원죄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 속에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자신이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아담 때문에 운명적으로 죄인이 되었다는 의미가 강하게 담겨져 있다.

이러한 믿음은 어쩌면 자신은 억울하게 죄인이 되었다고 항변하는 마음이 섞여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다고 선언하시고 그 죄의 삯이 사망이라고 선포하셨다. 신학적으로 어떻게 설명되든 간에 죄를 지은 주체가 인간 자신인 것이다.

죄(The Sin)는 하나님을 상대로 범한 것으로서 자기 스스로를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놓고 하나님을 무시한 채 자신이 주인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이 근본적인 죄는 마귀로 하여금 하늘에서 쫓겨나게 만든 바로 그 죄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죄란 인간이 인간을 대상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인간이 하나님을 대상으로 지은 것이며, 자신이 주인이 된 죄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로마서 1장 29절 이하에 나오는 21가지 죄악들은 모두가 동료 인간들을 상대로 짓는 죄악들로서 그 근원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고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주인으로 삼고 살아가는 근본적인 죄로부터 파생된 죄악들이다.

그동안 우리가 전한 복음의 메시지를 다시 분석해보면 복음을 소개받고, 소개함에 있어 첫 번째 요소인 죄를 이해하고 설명하는 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생겼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한 구멍 난 죄 개념 때문에 복음을 전하는 일에 실패한 뼈아픈 반성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그 구멍을 깁는 일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나는 신학생들에게 구멍을 기운 복음 메시지를 교육하고 훈련한 뒤에 전도를 실제로 하고 그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어느 날 한 학생이 제출한 보고서에서 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그 학생은 전도 대상자 아주머니에게 가장 먼저 다음과 같이 물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했다고 말씀하고 있는데 당신은 죄인임을 인정하십니까?”그러자 아주머니는 조금도 주저함 없이 대답했다.“내가 죄인이 아니면 누가 죄인이겠습니까?
나는 내가 죄인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너무도 쉽게, 즉각적으로 죄인임을 인정하는 모습에 약간 놀란 학생은 다시 아주머니에게 무슨 죄를 그렇게 많이 졌기에 죄인이라고 말하는가를 질문했다. 그러자 그 아주머니가 구체적으로 말했다. “그동안 나는 수많은 사람들을 미워하고, 욕하고, 속이고, 아프게 만들었고 그들을 상대로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있던 학생이 말했다. “네? 당신이 말하는 죄와 성경이 말하는 죄는 다른데요?” 그러자 아주머니가 놀라서 물었다.
“무슨 말입니까? 성경이 말하는 죄가 무엇입니까?” 이 말을 들은 학생은 아주머니가 말한 죄악들은 인간을 대상으로 지은 것들인데 그것보다 더 무섭고 심각한 죄는 자신이 하나님과 같아지는 것,
곧 자기가 자신의 주인이 된 것임을 설명했고 이어서 복음을 모두 전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하나님께 지은 죄와 동료 인간들에게 지은 죄악을 회개하고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죄를 설명할 때 우선적으로 지적하고 설명해야 할 죄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하나님을 상대로 지은 근원적인 죄다.

이러한 근본 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중대한 것인지를 알려주는 말씀이 있다.“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롬 5:10).

자신을 주인으로 삼은 인간들을 지칭하여 성경은 하나님과 원수 된 자들이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극적인 삶은 하나님과 원수 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심각한 죄 개념을 소개함에 있어 생겨난 큰 구멍은 죄가 하나님을 상대로 지은 것인데 그 죄는 제대로 소개하거나 설명하지 않은 채 동료 인간들을 상대로 지은 죄악들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복음 메시지에서 죄의 설명은 당연히 근본 죄의 뿌리인 하나님을 상대로 지은 죄, 곧 사탄이 지은 것과 동일한 죄를 지은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말씀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 로마서 1장 17절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 로마서 6장 23절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 - 갈2장 20절

† 기도
우리는 마음속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는 본질적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하는 기도가 매일 매일 우리의 삶 속에서 고백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여러분은 죄의 본질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계신가요?
친구와 가족에게 잘못한 부분만을 죄라고 인식하고 있지는 않나요?
죄의 본질은 우리 스스로를 하나님 자리에 올려놓고 내가 주인 되어 살아가려는 것에 있음을 꼭 기억하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