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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 가지 않을 거야!

 2016-0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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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는 대학 동창이면서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던 친구가 있었다. 손세만이라는 친구인데 우리 결혼식의 사회를 볼 정도로 절친했다.

남편의 말에 의하면 그는 독실한 불교 집안의 외아들이었는데 군대에서 예수를 믿게 되었다고 한다.
그 뒤로 직장은 부업이 되고, 전도가 주업이 되었다고 했다.

그가 우리에게 예수를 믿으라는 전도 편지를 자주 보냈다.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편지를 뜯어봤지만 계속 보내자 남편이 “또 예수를 믿으라는 소리겠지” 하며 뜯어보지도 않고 휴지통에 버렸다 (그때 그 편지는 쓰레기통에 버려졌을지 모르지만 그들의 기도는 버려지지 않았다).

그 친구는 우리 부부를 품고 3년간 기도했고, 드디어 기도 응답이 됐다. 같은 날에 서울로 발령이 나서 함께 이사를 가게 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를 향해 본격적으로 전도하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남편이 넌더리가 난다고 할 정도였다. “세만이가 눈만 마주치면 어찌나 예수 소리를 하는지, 듣기 싫어서 이리저리 피해 다녀. 그런데 화장실까지 쫓아와서 전도를 해. 그때는 어디로 도망가질 못하니 끝까지 들어야 하니까 말이야.”

어느 날 그가 총동원전도잔치가 있으니 한 번만 같이 가달라고 부탁했다. 물론 남편은 딱 잘라 거절했다. “나는 교회에 절대 다니지 않을 거야!”

그럼에도 그는 자기 체면을 한 번만 세워달라며 계속 부탁했고, 급기야는 금식까지 한다고 했다. 남편은 그 말에 부담을 느껴 마음을 바꿨다. “네 소원이 정 그렇다면 구경삼아 한 번은 가줄게. 대신에 예수 믿으라는 소리를 다시는 하지 마라.”

그렇게 한 번만 따라가준다는 조건으로 남편은 난생처음 교회 문턱을 넘었다. 그런데 그날, 그가 우리를 억지로 교회에 등록시켰다.

그러고는 그다음 주일에도 교회에 가자며 우리를 데리러 왔다. 남편이 불같이 화를 내며 말했다. 아니, 딱 한 번만 가주면 된다고 하고서 왜 또 데리러 왔어!”

하지만 그다음 주일도 또 그다음에도 그는 지치지 않고 우리를 데리러 왔다. 우리는 ‘오늘은 갈 데가 있다’, ‘손님이 오기로 했다’ 등 갖가지 핑계를 대면서 그를 피해 다녔다.

그러자 그는 ‘네가 정 가기 싫다면 네 아이라도 업고 가야겠다’며 우리 아이를 업고 갔다. 우리는 할 수 없이 아이를 데리러 교회에 가야 했다. 이후로도 그는 어떻게든 남편을 교회로 데려가려고 애썼다.

그렇게 친구에게 이끌려 교회에 다니던 남편은 어느 날 그 친구를 따라 한국대학생선교회(CCC)의 금식기도회에 참석했다. 놀랍게도 남편은 그 기간 동안 꼬박 금식을 하고 돌아왔다.

남편은 내게 간증을 시작했다. “나는 교회에 다니지 않아도 착하게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 교회에 다니면서도 거짓말하고, 나쁜 짓을 하는 사람들이 천국에 간다면, 나는 교회에 다니지 않지만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이지. 그런데 로마서 말씀을 듣고 세상에 죄인이 아닌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달았어.”

남편은 하나님을 모르는 게 가장 큰 죄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자녀가 부모를 몰라보면 불효자식이 되는 것처럼 사람이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모르는 게 가장 큰 죄라는 걸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구원자가 자신이 알던 천지신명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라는 걸 깨달았다.

하나님께서는 세밀하게 우리의 심령을 감찰하신다. 그분 앞에서 자신 있게 “나는 죄가 없다”라고 말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남편은 이 복음의 진리를 깨닫자마자 완전히 달라졌다. 친구가 데리러 오지 않아도 스스로 교회에 가겠다고 했다. 그리고 내게 선포하듯 말했다. “우리, 이왕 믿을 거 제대로 믿자!”

그래서 내가 물었다. “어떻게 해야 제대로 믿는 건데요?”“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으니, 우선 예배 시간에 빠짐없이 출석하자. 학교에 다닐 때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 시간에 빠지면 안 되듯이 예배 시간에 빠져서는 안 되지.”

그날 이후로 우리는 아이를 한 명씩 업고 새벽기도를 다녔다. 사람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정말 열심히 교회에 다녔고, 부흥회나 집회 등 설교 말씀을 들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갔다.

† 말씀
하나님의 지혜에 있어서는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고로 하나님께서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믿는 자들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셨도다 –고린도전서 1장 21절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로마서 10장 14절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갈라디아서 6장 9절

† 기도
주님, 제게 붙여주신 영혼들을 하나님께로 이끄는 일에 게을렀던 것을 회개합니다. 잃어버린 어린양을 찾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받아 오늘도 한 영혼 한 영혼을 위해 끈질기게 기도하며 복음 전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낙심하지 않고 끈질기게 내게 맡기신 영혼들을 위해 중보하며 복음을 전하기로 결단합시다.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